스냅드래곤810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발열문제가 퀄컴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점점 현실화됨에 따라 탑재 가능한 칩셋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금융잡지 배런스는 스냅드래곤810이 심각한 발열문제로 인해 출시지연을 기정사실화 하며 이를 생산할 TSMC의 실적전망까지 낮췄다.
아직 3월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공정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올 상기 출시는 시간적으로 무리일 수 있다. 이러한 암시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퀄컴의 존 카빌 수석 홍보이사가 ‘정상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인터뷰 속에도 숨어 있다.
당시 그는 “스냅드래곤810은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있으며 이를 탑재한 기기가 2015년 상반기에는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상반기라 함은 2월이 될 수도 있고 6월이 될 수도 있어 최장 6개월의 시간을 내포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6나 LG전자의 G4 출시는 이보다 빠른 시일로 맞춰져 있다. 삼성과 LG뿐 아니라 소니, HTC, 샤오미 등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현재 스냅드래곤810을 대체할 수 있는 칩셋으로 64비트를 지원과 높은 전력 효율 및 LTE 지원 및 속도가 빠른 7개의 AP들을 살펴 보았다.
우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퀄컴사의 스냅드래곤808이 있다. 스냅드래곤810에는 다소 성능이 떨어지지만 64비트 아키텍처의 헥사(6)코어에 아드레노418 GPU을 장착, 스냅드래곤801에 비해 20%이상 고성능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또한 발표이후 소식이 잠잠한 것이 문제다.
다음 대안으로 대만 미디어텍의 64비트 2.2GHz(기가헤르츠) 옥타(8)코어 MT6795가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됐으며 파워VR G6200를 내장, QHD(2560×1440)해상도에 Cat.4 LTE를 지원하지만 28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돼 전력효율이 떨어지고 성능이 과장됐다는 소문이 흠이다.
대안으로 가장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64비트 옥타코어 엑시노스7420은 지금까지 드러난 벤치마크 데이터만으로는 스냅드래곤810을 확실히 앞서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다만 실제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뢰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외에도 LTE Cat.6를 지원하는 화웨이의 하이실리콘 기린930(16nm공정), 최고 클럭스피드2.5GHz 듀얼코어의 엔비디아 테그라 K1 덴버, 대만의 젠폰2에 탑재돼 CES2015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2.3GHz의 인텔 아톰 Z3580이 있다. 그리고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마벨사의 아마다 PXA1928 칩셋도 있다.
여러 대안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체 칩셋을 갖지 못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스냅드래곤810 출시지연에 따라 제품전략 수정돠 같은 중대한 차질까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