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경찰관 첫 메르스 확진 <사진: YTN 뉴스 캡처>
'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경찰관 첫 메르스 확진'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하루 사이 14명이 추가돼 총 122명까지 도달했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는 감염 여부 확인에 혼선을 빚은 40대 임신부, 평택 경찰관, 보성과 창원의 첫 환자 등이 속했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아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들 중 5명은 검사결과가 심야에 통보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상황이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는 없어 현재 총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역학조사가 끝난 메르스 확진자 9명 중 8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으며 나머지 1명인 117번 환자(25·여)는 같은 기간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 환자(35)와 접촉한 의료진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8명 가운데 1명(115번 환자·77세 여성)은 기존처럼 14번 환자(35)가 머물렀던 응급실이 아닌 외래 환자로 감염된 첫 사례다. 경남 창원에 사는 11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이달 5일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5일 뒤 폐렴증상이 나타나 메르스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서울에서 창원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5번 환자는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경남 첫 환자로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에서 처음으로 감염된 사례가 나오자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남에 이어 전남에서도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전남 보성에 거주하는 113번 환자(64)는 지난달 27일 폐렴증상으로 인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아 5시간 가량 머무르며 14번 환자와 접촉했다. 이달 7일부터 자가 격리 조치된 이 환자는 이후 기침과 미열 증상이 나타나 같은 날 오후부터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던 임신부(109번 환자·39)는 1·2차 검사에 재검까지 진행한 끝에 최종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가운데 임신부는 처음이고 외국에서도 임신부 감염 사례가 적어 위험성에 대한 근거는 명확하지 않지만 치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임시부는 항바이러스제나 인터페론 등을 투여하기 여려워 증상을 관찰하면서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임신부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뒤 의심 증상을 보였던 평택경찰서 A 경사(35)도 119번 환자로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 경사는 초기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퇴원했다가 증세가 나빠져 재입원을 해 뒤늦게 확진 파정이 내려졌다.
그는 지난 1일 고열 등으로 인해 메르스 환자 경유지인 평택박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감염 경로가 이 곳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사우디에 다녀온 친구가 만약 감염원이라면 증상이 없는 새로운 1차 감염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