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 탑승 제한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제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자가 격리자의 국내선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국제선 항공기에 이어 국내선 항공기도 메르스 자가 격리자의 탑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한 결정에 따라 항공사 발권담당 직원은 김포나 제주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에서 메르스 자가 격리자 명단이 올려진 보안사이트에 접속해 격리자 여부를 확인한 뒤 티켓 발권을 해야 한다. 만약 동명이인이라면 생년월일과 주소지 확인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당초 자가 격리자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의해 법무부 출입국관리법상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었으나 국내선 탑승에는 제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141번(42) 환자가 확진 판정 전 제주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가 격리자가 보건당국의 협조 아래 철저히 관리되고 있지만 혹시라도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가능성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전 시행된 탑승제한 조치로 항공기 지연, 공항 혼잡 등의 문제는 없었지만 탑승수속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어 평소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