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위기 <사진: YTN 뉴스 캡처>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위기'
금융 위기에 처한 그리스 정부가 은행 영업 중단과 자본통제 조치를 실시해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이 유로존으로부터 거부됐다"며 "이런 결정이 그리스 은행들의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 결정으로 이어져 결국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자본통제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예금은 안전하다"며 "여전히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ATM 인출은 오는 30일부터 재개되나 영업 중단 조치의 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리스에서는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다음달 5일 시행돼 해외 언론들은 이때까지 이번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이 이달 30일이라고 못박고 그리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그리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15억 유로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은행 영업까지 중단돼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가 채무를 갚지 않더라도 당장 디폴트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돼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까지도 번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