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불매운동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네네치킨 홈페이지 캡처>
'네네치킨 불매운동'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 측이 SNS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한 사진을 올려 불매운동 사태까지 일어나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일 네네치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 저녁 6시 30분쯤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합성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삭제 조치했다"며 "경기서부지사장은 휴가로 부재 중인 페이스북 담당 직원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지에는 1일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 한 부위를 안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아 만든 이미지와 비슷해 논란이 빚어졌다.
네네치킨은 "이후 연락이 된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담당직원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라는 말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직원은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라는 글을 남겼으나 다소 황당한 해명 내용으로 인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 커졌고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시작됐다.
이에 네네치킨은 "1일 저녁 9시 15분쯤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계정 폐쇄신고를 하고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같은 날 저녁 9시 54분께 연락을 받은 복사가 페이스북을 활용해 2차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사과문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책임있는 조치를 할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네네치킨은 "이번 사태를 통해 페이스북 관리의 미비점을 파악했고 철저한 경위파악과 신속하고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상처를 받은 유족분들과 노무현 재단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