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불매운동 <사진: 또래오래 공식 트위터>
'네네치킨 불매운동'
네네치킨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해 불매운동 등의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경쟁업체 또래오래가 이른바 '저격글'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올려 또다른 논란을 빚었다.
2일 또래오래 측은 공식 트위터에 "또래오래를 드시는 여러분의 자부심, 그 미식가의 자부심을 만들어드리는 것은 맛과 바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옳지 않은 것에도 '네네'하지않고 NO라고 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더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을 만들어드릴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광고는 생략한다"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 '네네하지않고 NO' 부분의 문맥상 또래오래가 논란을 빚은 네네치킨을 은근히 '디스'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홍보가 동종업계로서 다소 지나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고, 또래오래 측은 이 게시글을 삭제했다.
앞서 네네치킨은 1일 저녁 경기서부지사 페이지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 한 부위를 안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담았다.
이 사진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아 만든 이미지와 비슷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네네치킨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 내용이 다소 황당해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 불매운동으로까지 움직임이 번졌다. 결국 문제가 된 게시물은 삭제됐다.
네네치킨 측은 본사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책임있는 조치를 할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페이스북 관리의 미비점을 파악했고 철저한 경위파악과 신속하고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상처를 받은 유족분들과 노무현 재단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 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