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사진: YTN 뉴스 캡처>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그리스의 운명을 건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61% 이상 나온 가운데 국제채권단과 협상 실무를 벌여왔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전격 사임했다.
6일(현지시각) 바루파키스 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더는 장관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의 일부 참가자들이 나의 '부재'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하는 데 나의 사임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5일 실시된 국민투표는 유럽의 작은 소국이 부채 속박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채권단의 증오를 자부심으로 받아들이겠고 총리와 새 재무장관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루파키스 장관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결정되면 장관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대가 압도적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루파키스 장관이 사퇴한 것은 치프라스 총리가 향후 국제채권단과의 협의에서 협상력을 강화시키는 압박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AFP 통신은 이번 바루파키스 장관의 사퇴 결정이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채권단에 양보해주는 의미로 선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바루파키스 장관은 그동안 채권단과 맞서면서 미운털이 박혀왔다. 구제금융 협상 대치 국면에서 거침없는 언사를 펼쳤으며 평소 파격적인 패션으로도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