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C가젯
공장직원의 대규모 자살과 폭동으로 세계적 이슈가 됐던 폭스콘의 중국 공장 내 노동자들의 삶에 조금의 변화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IT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MIC가젯은 자살과 폭동으로 얼룩진 폭스콘 공장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태유안(태원) 공장에 직원으로 위장한 기자를 잠입시켜 10일 동안 취재해 23일 결과를 공개했다.
기자는 10일 동안 조립공장에 근무하면서 가까워진 3명의 직원들로부터 폭스콘에서의 말로 할 수 없는 비참한 삶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첫 번째로 인터뷰를 진행한 장 취앙은 “스무살에 중국 진청마을에서 일하기 위해 왔다”며 “애플의 아이폰5를 조립한 후부터 내 손이 돼지 족발처럼 부어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콘에서 일하기 위해 취업인터뷰를 진행할 때 체역 테스트를 받아야 했으며 조금 뚱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어떤 이유에서 건강 검진이 아닌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 아이폰5 조립라인에 배치되자마자 옆에 앉은 직원으로부터 조립과정이 계속되는 동안 만약 회사의 지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들은 돼지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과점에서 하루에 4시간씩 일해서 한 달에 약 236달러를 벌었으나 폭스콘에서는 하루에 8시간을 일해야지만 비슷한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폭스콘 노동자인 23세의 키안 카이는 전기공학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786달러를 벌 수 있지만 지금은 절반도 안 돼는 임금을 받으며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에는 이처럼 큰 공장에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이곳에 온 후 희망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털어 놨다.
해난 지방 출신인 21세의 자오 페이는 정조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방학동안 폭스콘 공장에서 일을 했다. 그는 “취직 면접이 끝나고 곧 바로 아이폰5를 조립하는 라인에 배치됐지만 너무 많은 노동자들이 이직을 하는 바람에 17명이 할 일을 7~8명이 감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필요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은 노동자가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목표인 하루 5600대의 후면 패널(케이스) 생산량을 줄여주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 같이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 약속들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비록 비싼 값에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품질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