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고위급 회담 3일째 장기전에도 잠수함 이어 공기부양정 '전진배치'

'남북 고위급 회담, 북한 공기부양정'

남북 고위급 회담이 판문점에서 사흘째 강행군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에 이은 공기부양정까지 전방에 추가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던 공기부양정 20여척을 서해 남포 해상까지 전진 배치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고암포 기지로 옮기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을 가진 특수전 병력을 빠르게 수송하는 선박이다.

특히 공기부양정은 잠수함과 함께 북한의 핵심 3대 침투전력 꼽히는데 고암포 기지에서 30분 만에 백령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암포 기지는 최대 70여척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으며 1척 탑승가능 인원 50명으로, 70척을 동원하면 3천여명의 병력을 침투시킬 수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