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회장, 정동화 전 부회장 불구속 기소…특가법, 배임수죄 혐의
포스코 "국민들께 죄송, 신뢰회복에 각고의 노력하겠다"
검찰이 11일 포스코의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부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과 배임수죄 혐의로 기소하자 포스코가 "국민들에게 사죄하며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11일 최운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포스코에 대한 8개월의 수사끝에 정준양 전 회장, 정동화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배임 수죄 등 명목으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전현직 임원 17명, 협력업체 임원 13명 등 총 32명을 기소했다.
정준양 전 회장은 이상득 전 의원 등 당시 정권 실세들의 부당거래 요구에 응했고 이때문에 부실기업을 인수해 포스코에게 상처를 남기고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부실기업 포스코플랜텍 인수로 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신제강회사를 통해 이상득 전 의원에게 10억원이 넘는 뇌물을 공여한 협의도 받고 있다.
정동화 전 부회장은 정권실세와 연계해 임직원과 하도급업체에 전횡을 일삼았으며 협력업체 중에도 각종 특혜를 누린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
포스코는 이날 검찰의 발표가 나온 즉시 성명서를 내고 "주주와 이해관계자,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수사결과를 겸허히 수렴하고 회사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비상경영쇄신위가 마련한 '혁신 포스코 2.0 추진계획'을 통해 회사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