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 예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파이퍼 제프리는 올 1분기 판매량 전망을 5500만대로 낮췄다.
미국 투자회사 파이퍼 제프리의 진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추정치를 5500만대로 하향조정하지만 목표 주가는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진 먼스터는 11일 공개한 투자자 노트에서 3월로 끝나는 1분기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6250만 대에서 5500만 대로 하향 조정하고 6월말, 즉 2분기 출하량 역시 4850만대~4500만대 사이로 낮췄다.
판매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보다 저조한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애플의 1분기 매출액도 607억 달러에서 558억 달러로 8.8% 낮췄다. 먼스터는 월스트리트에서는 5800만 대의 아이폰 판매와 597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많은 투자회사들은 애플이 최근 부품공급 업체들에 대한 주문 축소를 이유로 아이폰 판매 전망을 낮춘 바 있다.
모건 스탠리가 앞장섰으며 이어 RBC 캐피탈 마켓과 JP모건, 그리고 FBR이 뒤를 이었으며 지난주 일본 니케이는 아이폰 6S의 부품 주문량이 전작 아이폰6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고 보도했다.
진 먼스터는 “실제 공급 업체의 추정치는 10%~15% 줄었다”며 “과거 애플의 행태를 보면 특정 업체의 부품공급량의 변화가 전체적인 아이폰 사업의 건전성과는 직접 연관성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언급은 상세한 판매량 감소를 언급하지 않았던 지난주 투자노트에서 “공급 체인의 소문과 실제 매출감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적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만약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6117만대 이하로 내려간다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의 성숙과 또 다른 킬러 상품의 부재로 애플의 미래에 장기적인 그림자가 드리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