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하는 것은 단순히 무선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00년이 넘은 낡은 아날로그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러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벤허 등과 써카 뉴스(Circa News)를 공동 설립한 디자이너 매트 갈리건(Matt Galligan)은 아이폰7의 3.5mm헤드폰 잭을 제거할 것이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시하고 있지만 부정적 시각으로만 바라볼 일이 아니라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블루투스 헤드폰 채택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일정부분 불편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애플에게는 100년이 넘는 아날로그 기술을 버린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래된 낡은 기술을 버린다는 의미 외에도 화면 크기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기기의 물리적 크기를 줄 일수 있는 대안”이라며 “실제 헤드폰 잭은 높이로만 보면 디스플레이와 뒷면 케이스 사이의 내부 공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라이트닝 포트로 대체할 경우 내부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이 취득한 특허도 지문인식 기능을 홈 버튼에서 화면으로 이동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기기의 내부 공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더불어 압력에 민감한 최신 아이폰이 하나의 앱을 스크린의 왼쪽을 강하게 누리는 것처럼 쉬운 또 다른 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홈 버튼의 중요성이 훨씬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내부 공간의 증가와 홈 버튼의 제거로 스마트폰의 크기가 줄어들어 다루는데 용이하게 만들고 내장 배터리만으로도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현재 5.5인치 아이폰6S 플러스는 크기가 너무 큰 까닭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편하지 않고 한손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불편하다.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매트 갈리건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헤드폰 잭의 제거도 100년이 넘는 오래된 기술의 하나를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