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신 훼손 <사진: MBN>
아들 시신 훼손
초등학생이 심하게 훼손된 냉동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의 의문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숨진 아들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으나 훼손된 시신만 발견됐을 뿐 뚜렷한 사망 원인과 피살 증거는 아직 안 나왔다.
또 아들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발견되지 않은 일부 시신의 유기 장소 파악도 경찰이 풀어야할 과제다.
무엇보다 부모가 왜 아들의 시신을 훼손했느냐는 점이 최대 의문으로 남는다. 부모 모두 친부모이고 시신을 훼손한 사실을 인정한 아버지도 정신 병력 같은 이상 증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아버지 진술대로 아들이 욕실 바닥에 넘어져 다쳤다고 하더라도 한 달이나 병원 치료를 하지 않고 집에 방치했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후 사망 신고는 물론 시신을 훼손해 집안 냉장고에 몇 년씩 보관한 점은 더욱 납득할 수 어려운 대목이다.
또 이들 부부가 딸은 학교에 제대로 보내는 등 별다른 문제없이 키운 가운데 왜 유독 아들에게만 이토록 잔인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한편 지난 17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숨진 아들의 아버지 최모(34)씨를 폭행치사, 사체 손괴ㆍ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어머니 한모(34)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앞서 지난 16일 구속됐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학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아들을 살해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부인에 대한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사라진 시신 일부의 행방에 대해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시신을 훼손하고 3년간 냉동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