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구조대 <사진: YTN>
서울 119구조대
서울 119구조대의 출동·구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대원들이 접한 황당한 신고와 보람 있었던 구조 사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19서울종합방재센터에 접수한 신고 내용에 따르면 최고의 황당 사례는 "아기가 숨 넘어간다"는 신고였다.
막상 대원들이 출동해보니 '숨 넘어간다'는 주체가 사람이 아닌 강아지였다는 것.
그밖에 "택시비가 없다"며 구급차로 자택 이송을 요청하거나 벌레를 잡아달라는 신고, 막힌 변기를 뚫어달라거나 자전거 바퀴가 빠졌으니 자전거와 자신을 집에 이송해달라는 신고, 외로우니 말벗이 돼달라는 신고, 심지어는 "지금 몇 시 몇 분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상황요원들이 보람을 느낀 사례도 많다. 한 요원은 "'죽어버리겠다'는 여성과의 통화를 지연시켜 자살을 막고 119 신고 중 의식을 잃은 항암치료 환자를 구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2015년 119구조대 활동 내역'에 따르면 서울 119구조대는 지난해 12만 7481번을 출동해 1만9912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대는 특히 4분마다 출동해 26분마다 1명씩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