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사진: KBS>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의 기억교실의 이전을 시작했다.
20일 정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의 임시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당초 이날 오전부터 기억교실에 있던 희생 학생들의 책상과 추모 물품 등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물품 이송이 오후로 미뤄졌다. 416가족협의회는 새 기억교실의 운영관리 계획과 유품 보존공간 준비 등이 미흡하다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추가 협의를 요구한 끝에 향후 해결방안에 합의하고 이송 작업을 시작했다.
물품을 이송 차량에 싣는 과정에서도 대형 탑차에 이사업체 표기가 제대로 가려져 있지 않자 유족들이 준비가 소홀하다는 이유로 반발하기도 했다.
이송 작업에서는 유품을 든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이 안산교육지원청 별관까지 1.3km 거리를 걸어서 행진했으며 그 뒤를 따르는 차량이 책상 등 물품을 옮겼다.
기억교실 이전 작업은 21일(내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옮겨진 기억 물품과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임시 기억교실은 2018년 9월쯤 완공될 '4ㆍ16 안전교육시설'로 다시 옮겨져 영구 보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