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일 노조 총파업에 비상체제 가동…"가급적 다른 날 이용을"

금융노조의 23일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감으로써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시중 은행들은 이번 주초부터 총파업에 대한 대고객 안내문을 영업점에 게시하고, 파업 당일 예약 고객에게는 연락을 취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파업 당일 일부 지점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가급적 다른 날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선 20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노사관계에 불법 개입해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정상적인 산별 노사관계를 하루아침에 파탄냈다"며 오는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노조원 10만 명이 결집하는 총파업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는 단기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약이다. 지금은 단기 실적주의에서 벗어나 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