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회계사 문제는 왜 논의않나' - 회계사시험제도 공청회 토론내용
-22일, 공인회계사시험제도 공청회
대부분의 회계 전문가들은 회계사시험의 부분과목합격제 도입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회계사 2차시험과목에 재무회계와 세법을 Ⅰ,Ⅱ로 구분하기보다는 단일 과목으로 통합해 점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시험제도개선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회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계사 시험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양대 원정연 교수, 감사인연합회 강남언 대표, 안건회계법인 양승우 대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서진석 부회장, 금융감독원 황인태 전문심의위원 등이 각각 참석, 토론을 벌였다.
원정연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우, 기아 등의 잇따른 부실 감사로 회계불투명에 대한 문제와 개방화에 따른 회계서비스의 질적 향상의 목소리가 높았다"며"회계사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고 유능한 인재를 회계산업에 유인하기 위해 회계학과 세법의 비중을 강화방향으로 시험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강남언 대표는 "절대평가 방식에서 가능한 부분과목합격제를 현재의 상대평가제도에 도입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구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우 대표도 "일정한 점수를 얻을 경우 합격으로 인정하는 부분합격제는 선발인원을 정해 놓고 뽑는 현재의 시스템에 도입하면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반대했다.
상장사협회 서진석 부회장은 "2차시험과목에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를 구분했는데 최근 대부분의 대학에서 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만큼, 시험과목에 이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기영 회계학회장도 "2차 시험과목에 재무회계와 세법을 각각 Ⅰ,Ⅱ로 구분했는데 단일 과목으로 통합하고 점수 배정도 200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이럴 경우 수험생에게 압박감을 덜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황인태 전문심의의 위원도 "세법의 경우 학문적인 깊이 보다는 법적인 해석 등을 묻는 수준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고 있는 만큼, ⅠⅡ로 나눠 두 과목으로 치르기보다는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단일과목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계사 시험제도 개선위원회는 이달말까지 공청회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달 초에 재정경제부 공인회계사자격심의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여기서 결정되면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2-3년간의 유예기간 둔 뒤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