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광화문 집회서 여고생 얼굴 때려…이유는?

보수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3)씨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여학생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빌딩 남측 보도에서 집회에 참석한 여고생 김모(16) 양의 얼굴을 손팻말로 때린 혐의로 주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시위자들끼리 말싸움을 하던 도중 주 대표가 뺨을 때렸다고 피해자가 주장했다"며 "주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양이 나를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양이 실제로 주씨를 카메라로 촬영했는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양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주 대표는 오후 8시10분쯤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한편 폭행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경찰이 주씨 주변을 에워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시민 40~50명이 "왜 때린 사람을 보호하냐"며 항의해 30여분간 소란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