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사진: 정우식 SNS>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가 아들의 드라마 캐스팅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9일 MBC 드라마국 김민식 PD는 회사 내부망에 올린 '저는 장근수 본부장님을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윤회씨 아들 정우식(32)씨가 정상적인 오디션 과정을 거쳐 캐스팅됐다는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과 MBC의 입장을 반박했다.
글에서 김 PD는 "장근수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 때로는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특정 남자 배우(정우식)를 반드시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김 PD는 "장 본부장이 대본을 보고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해 캐스팅을 주문한 일도 있었고,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보일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괜찮은 배우이니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을 뿐 꼭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는 장 본부장의 인터뷰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돼 주목된다.
지난 2013년 독립영화 '족구왕'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정우식씨는 최근 종영한 사극 '옥중화'를 비롯해 '화려한 유혹', '딱 너 같은 딸', '야경꾼 일지', '오만과 편견' 등 MBC TV 드라마에 조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