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출판 도매업체 송인서적, 결국 1차 부도…출판업계 "당혹"

2000여개 출판사와 거래를 해온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지난 2일 송인서적 측은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에도 불구하고 이날부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송인서적 측은 "지난 몇 달간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피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도저히 힘에 부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정리는 주어진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출판관계자들에 따르면 송인서적이 2일 막지못한 어음액은 80억원으로 3일  오전 10시 최종 부도날 경우 송인과 거래를 해온 출판사가 입을 피해액은 최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계는 오늘 채권단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400여개 단행본 출판사들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3일 오전 12시 출판인회의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출판 도매상이다. 거래하는 출판사가 2000여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