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가비상사태 해제 <사진: SBS 뉴스 캡처>
엄청난 산불이 발생한 칠레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했다.
5일(현지시각) 칠레 국가산림청은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이 50곳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가산림청에 따르면 50곳 중 34곳에서 큰 불길은 잡혔으며 7곳에서는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9곳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정부는 전날 산불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했다.
계절상 건기인 칠레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모두 3112건의 산불이 발생해 5885㎢에 달하는 숲과 농지 등이 소실됐다.
산불 피해를 본 7개 주 가운데 마울레 주는 2840㎢가 소실돼 가장 피해가 컸다. 비오비오 주는 가장 많은 횟수의 산불이 발생한 지역으로 총 954건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국가 재난관리청은 산불로 74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오이긴스, 마울레, 비오비오 주에 사는 주민 469명은 아직 긴급구호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11명이 숨지고 1624채의 가옥이 불에 탔다. 재산 피해는 3억3300만 달러(38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건기가 끝나는 오는 4월까지 산불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