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입장권 290만장에 RFID 칩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인포월드가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인용 보도했다.
월드컵 조직위가 경기 입장권에 RFID 칩을 장착한 것은 안전문제를 고려한 때문. 그동안 FIFA 뿐 아니라 독일 월드컵 조직위 측도 경기장 입장권에 RFID 칩을 사용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다양한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FIFA 월드컵 조직위의 게르트 그라우스 대변인은 "RFID 칩에는 개인 정보는 포함하지 않고 입장권 보유자 식별 번호만 담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경기 입장권에 RFID 칩을 내장할 경우 공공 이벤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RFID 기술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네덜란드의 필립스 전자가 RFID 칩 주 공급자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라우스 대변인은 필립스전자가 RFID 칩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월드컵 조직위윈회가 조만간 RFID 칩 공급업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RFID 칩 사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독일의 프라이버시 옹호 그룹인 포버드의 레나 탄젠스 대변인은 "RFID 칩이 내장된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여권 번호 같은 개인 정보에 대해 답해야 한다"면서 "축구 경기를 구경하려는 팬들에게 왜 이렇게 많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