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7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경화 후보자 신상문제 검증 관련 보도가 많은 부분이 추측, 과장,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를 둘러싼 봉천동 연립주택 소득세 탈루 의혹과 배우자 거제도 주택 매입 관련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언론보도를 스크린해보니 보도 중에서 언론사 스스로 오보였다고 사과했거나 기사를 내린 것이 7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용은 기획부동산, 거제도 주택건축 관련된 부분이며, 이미 방송사에서 사과방송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남편이 거제도에 주택을 지을 때 종교시설 용도로 되어있는 땅에 단독주택을 지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남편 설명을 듣기로는 건축허가시 용도는 단독, 다가구 주택 신축이었다"며 "종교활동은 이전 소유주가 써넣은 토지의 목적 중 하나라고 한다. 남편은 법 위반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편이 해당 토지를 구입하며 73배 차익을 챙겼다는 내용도 있다"고 지적하자, 강 후보자는 "남편이 이 땅을 구입했을 때는 임야에서 대지로 형질이 변경된 시점 이후에 토지를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입한 시점에는 이미 땅값이 상당히 올라서 평당 33만원, 총 1억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강 후보자는 모친이 현재도 살고 있는 봉천동 연립주택 소득세 탈루 의혹에 대해 "점심시간에 계약서 사본을 제출했다"며 "재건축을 맡은 시공업체와 연립주택에 거주하던 4세대 입주자가 맺은 계약"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새로 증축되는 4세대를 시공업체가 소유하는 것으로 되어있었고, 관청 신고 등을 모두 시공업체가 처리했다"며 "어머니는 당시 79세였는데 내용을 전혀 몰랐다. 재건축으로 늘어난 4세대가 시공업체 소유이므로, 매각에 따른 어떤 세금납부의무도 저나 다른 거주자에게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반면, 야당은 강 후보자 장녀의 고교 당시 위장전입 문제를 추궁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위해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할 당시 주민등록법 시행령에 따르면 세대주와 전 세대주의 확인을 받도록 되어있다"며 "당시 세대주 이름이 무엇이었나"고 물었다.
아울러 "위장전입을 한 정동아파트는 이화여고 전학이나 입학을 위한 조직적인 위장전입 소재지로 쓰였다고 언론에 발표됐다"며 "배우자가 말한 친척집이라는 설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이게 17년전 일이고, 대부분 외국에서 살아서 당시 기억이 흐리다"며 "다만 제가 그 상황을 회상해보면 기억나는 게 저희 은사님께 의논 드린 부분"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심각한 문제라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우리도 여당이었을 당시 후보자 사전 사퇴까지 요구한 바 있다"며 "위장전입에 대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사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지금쯤 뭔가 다른 생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의혹이 아직 남아있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며 "그렇지만 위장전입과 관련해서 제가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