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7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미국과 중국 외교관리에 대해 "양쪽 국가에 대한 관리가 아주 면밀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한미 동맹 관계 균열 가능성 및 중국의 사드 보복'을 우려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미국에게는 시간이 필요함을 협의 하겠다"며 "최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한미 연합사령관 면담에서) 그렇게 하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해서도 (사드는) 방어적인 수단인 점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안보와 직결됐다는 선명함을 밝히면서 (중국의) 보복 절차는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이해의 폭을 넓히고, 중국에 대해선 우리 입장을 지속적으로 이해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국회의원들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방안과 조치를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특히 강 후보자는 박 의원이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외교 방침이 충돌하는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외교부가 할 일은 최선의 조언을 대통령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 후보자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드 문제를 해결할 복안이 있다고 공약했다"면서 "그렇다면 틀림없이 (공약을) 추진할 것인데 만약 (이 공약이) 외교부와 충돌하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외교부의 모든 역량, 또 제가 가지고 올 수 있는 새로운 관찰, 역량 등을 종합해서 가장 최선의 조언을 드리는 게 외교부의 할 일"이라면서 "하지만 마지막 결정은 대통령이 내리는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