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기문 만나 조언들어

반, 기후위기 문제 언급, 탄소중립 정책 신속 추진 강조

윤, 최재형 입당 "그분의 선택 존중"

윤석열 캠프는 15일 오전 윤석열 예비후보가 반기문재단을 방문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면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셨고, 국가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 발표하셨으니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열심히 하시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윤 전 총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님께서는 국가안보라는 것은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국민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안보태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국가안보에 가장 중요한 건 국방도 중요하지만, 국가간 동맹체제가 매우 중요하다, 오랜 전통인 한-미 간의 확고한 안보동맹을 잘 유지해서 이걸 기초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대북문제와 관련해서도 늘 일관성 있는 원칙과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추진해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유엔 사무총장 하시면서 세계적인, 지구적인 문제 특히 기후협약을 주도하셨고 세계적 문제에 지대한 관심 가지셨기 때문에 국가 경영할 때도 지속가능한 성장, SDGs 유념하고 저개발국 지원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서의 국격을 올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반기문 전 총장과 지난 대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냐는 질문에 "많이 나누진 않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협약 문제, 기후문제 관해서는 인류적 문제고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경우 팬데믹 정도 아니라 엄청난 재앙 닥칠 것이다 그런 점 아울러서,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정책이 신속히 추진되지 않으면 외국에 수출도 못 할 것이고, 무역규제 엄청 걸릴 것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그런 말씀 하셨고, 탄소중립과 탈원전 함께 가기 어렵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하차와 관련한 이야기는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시 갑작스런 사정과 헌재의 탄핵 결정 때문에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 외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지며 야권 지지자들의 피로감이 있다는 질문에는 "분명히 제가 정치적 손해, 유불리를 떠나 손해가 있더라도 제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당분간 입당하지 않을 뜻을 비췄다.

지지율 넉 달 만에 30% 이하로 하락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지율이란 게 하락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냐"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그분들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전 대변인과 관련해 어제 방송에서 '없는 말 할 사람 아니라고 말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분이 25년간 언론계에 있으면서 논설위원까지 해서, 지어내서 할 분은 아니라는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변인 임명 전 이미 입건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는 "누차 말씀드렸지만, 복지라고 하는 것은 세금을 걷어서 정부가 국가 발전과 취약층에 돈 쓰는 것은 고래로부터 해온 일인데, 어려운 입장 있는 사람 제대로 도와주는 것이 세금 제대로 쓰는 방법"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