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2일 "2/4분기 가계신용이 1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가계채무상환능력, 금융기관의 손실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가계신용 증가현상이 가계 및 금융회사의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가계신용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4분기중 10.4%로 1/4분기 10.7%보다 낮은 수준이며 명목국민소득(GNI)대비 개인금융부채 비율은 3월말 현재 0.75%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계채무상환 능력이 안정세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 3월 1.2%에서 6월 1.0%로 하락했으며 부실채권비율도 3월 1.0%에서 6월 1.0%를 유지하는 등 은행의 손실대응 능력은 가계대출 부실위험에 대응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역시 연체율이 지난 3월 8.8%에서 6월 8.0%로 낮아지고 부대업무비중도 3월 41.0%에서 39.7%로 하락추세를 보였다.
또 그동안 자본확충, 구조조정 능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흑자추세이며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나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감원은 "가계신용 증가가 가계부실과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하지만 금리상승·부동산시장 위축·대출경쟁 심화 등 대내외여건이 악화될 때 금융시장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투기지역 등의 주택담보 대출 취급동향, 리스크 관리 및 과장광고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며, 신용카드의 고위험자산인 현금대출 취급동향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신용판매중심의 건전영업질서가 정착되도록 유지할 방안이다.
특히 과거 카드사 부실의 한 원인이었던 길거리 모집 행위와 모집인 관리실태를 카드사별 주 3회이상 점검해 모집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