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3일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보험영업손실은 -4330억원으로 전년동기(-1623억원) 대비 손실규모가 2707억원, 166.8% 증가했다"며 "200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손실이 2조493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별 영업손실 규모는 LIG가 -81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삼성(-769억원), 동부(-660억원), 현대(-48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부는 적자규모가 확대되는 시장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을 13.3%에서 13.8%로 확대해 손실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경과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에 그치고 보험사고 증가로 인한 발생손해액은 12.1% 늘어났다"며 "올 상반기 손해율은 78.7%로 전년동기 대비 5.7%악화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중 흥국쌍용(85.1%), 신동아(84.4%) 등 일부 중소형사와 동부(82.1%), LIG(81.5%) 등은 손해율은 평균 손해율(78.7%)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또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손해보험사들의 사업비 감축 노력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0%p 감소한 30.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형사 중에는 동부(28.0%), 삼성(29.0%)의 사업비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으며, 현대(31.5%)와 LIG(32.7%)는 업계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국쌍용(39.4%), 그린(39.5%), 신동아(40.4%), 현대하이카(58.2%), AHA(62.2%) 등 5개 중소형사의 경우는 매출액에 비해 고정비 지출이 많은 등 경영효율성이 낮아 사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현대 하이카의 경우 사업초기의 설비비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광고비 지출 등으로 사업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규모는 4조6968억원으로 전년대비 7.9%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의 가입대수가 지난해 9월말 1526만7000대에서 올 9월말 1578만8000대로 증가했으며, 평균보험료도 지난해 9월말 60만9000원에서 올 9월말 63만4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