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연자씨 노래 금지.. “K-콘텐츠, 북한 체제 존속에 치명적”
북한 오물풍선·탄도미사일 도발에 “내부상황 많이 안 좋은 듯”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2024.5.31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박 의원은 3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부터 북한 주민까지 K-팝이나 K-콘텐츠에 매료돼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4일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연자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친 김정일이 좋아하던 남한 가수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SBS시사교양라디오 영상 갈무리]
박 의원은 계속해서 최근 북한이 단행한 오물풍선·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의 체제 내부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대해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한국 국정을 시끄럽게 하려는 심리적인 측면"이라며 "타이밍이 절묘한 부분이 있어 우리나라를 의식한 도발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체제 전쟁에서 패한 북한 정권으로서는 한국 국민들에게 전단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는 선택지로 고른 게 오물풍선이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이 지난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10여 발 무더기로 발사하는 등 '하이브리드 도발'을 감행하는 데 대해서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중국이 북한을 찾지 않는 데 대해서 대놓고 시위하지 못하고 투정하는 꼴"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이 정상회담에서 역내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 등에 대해 각각 재강조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공동합의가 아니고 서로 입장을 강조함에도 북한이 발끈한 것은 아무래도 북한 내부 상황 자체가 많이 좋지 않은 부분이 있는 듯하다"고 북한 내부 상황을 짐작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7일 300km를 날아간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또 지난 27일 밤에는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쐈다가 공중 폭발로 실패하자, 이튿날 밤에는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내는 등 최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대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