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2기 체제 출범..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이재명 “민생 구하겠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 만들 것”

이해식 신임 비서실장 및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 인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성공하며 '이재명 2기 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을 확정 지은 뒤 수락연설문을 통해 "우리 힘으로 퇴행과 파괴를 막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85.4%를 기록하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이다. 이 대표와 함께 당권 경쟁을 벌인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 후보는 2.48%를 득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을 확정지은 후 민주당 대의원·당원들을 향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꿈과 희망이 희미해지는 대한민국에서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긴급한 국가과제는 산적한데 정치는 대체 뭘 하느냐'고 묻고 계신다"며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과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은 지난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국정에 대해 소통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님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시급한 현안들은 격의 없이 의논하자.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 대표도 특검 도입을 전제로 열린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이날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후 신임 비서실장에 이해식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조승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해식 신임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다양한 행정 경험과 공보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여론 수렴을 통해 소통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승래 수석대변인 인선은 "논리정연한 논평과 공보 기획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기 체제 출범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에서는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자'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선출과 관련 "22대 국회가 열린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민생현안이 하염없이 뒤로 밀리고 있다"며 "행동으로 민생을 실천해 주시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