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는 12일 200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에 새 대형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성 불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입 대형차에서 더 많은 불만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에쿠스, 오피러스, 스테이츠맨, 체어맨 등 국산 대형차 소비자 324명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수입 대형차 소비자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146개의 세부항목 가운데 '불만'이라고 생각하는 항목을 표시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수입차의 경우에는 1대당 9.1건의 불만이 지적된 반면, 국산차의 경우에는 그보다 1.8건이 적은 7.3건이 지적됐다.
또한 146개 세부항목을 11개 항목으로 분류했을 때 10개 항목에서 국산차에 대한 불만족 숫자가 수입차에 대한 불만족 숫자 보다 적었고 수입차는 '온도조절.환기장치' 단 1개 항목에서만 불만족 숫자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시트의 경우 수입차는 1대당 0.90건, 국산차는 1대당 0.57건의 불만이 각각 제기돼 가장 큰 격차가 있었으며, 실내공간.트렁크에 대한 불만도 수입차 0.73건, 국산차 0.39건 등으로 격차가 컸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입차의 경우 컵홀더의 수, 트렁크 공간, 연료의 효율성, 카세트.CD 수납공간 등의 순으로 불만이 많았고, 국산차의 경우에는 TV수신 감도, 고속주행시 정숙성 등에서 많은 불만이 제기됐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해서는 기대수준이 높은 만큼 불만도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