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예산안 처리 끝낸다…여야정 비상경제회의 요청"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불안과 위기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될 것"

박찬대 "민생·경제 회복 위해 증액 필요한 부분 추후 추경 방식으로 해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예산안 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견한대로 탄핵 무산 블랙 먼데이가 현실화됐다. 어제(9일) 코스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집권 여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취해보겠다고 경거망동할 때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위기극복에 동참을 촉구한다. 14일 2차 탄핵 표결에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당당하게 투표에 참여하라"며 "국회 앞 광장에 울려퍼지는 시민들의 외침에 외면하지 마라"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 있다면 추후 추경(추가경정예산안)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안 677조4000억원 대비 검찰·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4조1000억원을 감액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합의가 없으면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이나 추가 감액한 예산안을 수정안으로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