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대통령 구속연장 신청…내달 6일까지

법원 결정 이르면 오늘 중 나올 듯

검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한을 다음달 6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2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오늘 중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검찰은 법원이 구속 기간 연장을 허가하면 윤 대통령을 상대로 대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만약 연장이 불허될 경우를 대비해 구속 만료 시점에 즉각 기소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했다.

당초 공수처는 윤 대통령 주거지 관할 등을 사유로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지만, 검찰은 내란 사건 관할 법원을 중앙지법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변경과 관련해서는 다른 청이 수사하던 사건을 피의자의 1차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송받은 뒤 발부 법원과 다른 관할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허가받은 사례가 있다는 것이 검찰 측 판단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친정'인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 응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통령, 변호인과 상의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태도나 여러 가지를 고려할 요소들이 아직은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