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순영업수익 10.7조원(전년比 -1.5%), 순이익 3.7조원(+9.3%)
시장악화에도 밸류업 이행 공시 → 주주환원율 40% 수준 기대
14개 증권사 중 KB증권(9만1000원↑) 등 5곳 목표가 '상향'
하나금융지주가, 정치불안으로 인한 시장악화 우려를 딛고 지난해 약속했던 밸류업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2024년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2024년에 순영업수익 10조6870억원, 지배순이익 3조7388억원을 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순영업수익은 1.5% 감소했지만, 지배순이익은 9.3%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는 또, 잠정실적과 함께 주당 1800원의 배당, 4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행하겠다고 함께 공시하며, 주주환원율이 38%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하나금융지주 잠정실적 공시 및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하나금융지주가, 실적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밸류업계획을 약속대로 이행하겠다고 공시하자, 실적발표 후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표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 초만해도 NH투자증권이 전망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목표가를 8.5%나 하향조정하는 등 시장에서는 회사에 대한 우려가 컸기때문에 이번 공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려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사들은 지난해만해도 하나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정치적 이슈로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회사의 밸류업계획 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대됐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관리 능력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하면서, "배당액 결정으로 주주환원율이 39.3%로 지난해 대비 6.5%p 상승했다"고 분석하고 "2025년 1분기 자사주 4000억원 매입, 1조원 수준의 배당, 하반기 2000~2500억원 수준의 추가 자사주 소각이 전망되어 주주환원율도 41.3%~42.6%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2023년말 5만5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지난해에 8만8000원으로 60% 상향조정했는데 이번에 다시 9만1000원으로 3.4% 추가 상향했다.
유안타증권 우도형 연구원도 하나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4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40% 상향조정한 목표주가를 이번에 다시 8만1000원으로 5.2% 추가 상향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 1년 동안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큰폭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작게는 7만5000원(LS증권)에서 크게는 9만3000원(한국투자증권)까지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5일, 전날보다 0.49%(300원) 오른 6만1800원으로 마감됐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 3만원으로 올라선 이후 3만~4만원 사이에서 등락했지만 지난해 2월 밸류업계획이 발표되면서 5만원을 돌파했고 8월에는 6만7000원을 찍었으며 지금도 6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자료 : 구글 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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