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의혹' 중간 수사 결과, 이르면 이달 중 발표

검찰, 이달 중 중간 수사 마무리 목표로 수사 중
명태균 관련 의혹 중 혐의 입증 사건부터 추가 기소 방침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달 중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이달 중 중간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날(11일) 밝혔다.

검찰은 명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혐의가 입증된 사건들부터 추가 기소할 방침이며, 시기는 이르면 이달 안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를 구속기소한 이후 명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수사해왔다.

명씨는 창원국가산단 부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경북지역 재력가 아들 관련 채용 청탁 의혹 등의 중심에 있다.

한편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회 결정에 따르되 현재 진행 중인 수사는 기존처럼 이어갈 뜻을 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명씨 관련 제기된 의혹이 많고 국민들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라 수사 관련 의혹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때문에 열심히 수사하고 있으며 특검법이 통과되면 그에 따라야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이달 내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명씨는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명씨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내 뜻을 여러 번 밝혔다"며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 조작 여론조사, 창원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 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명씨 측 변호인도 "이번 사건 수사 자체가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진술 위주로 진행됐지만, 그 진술 자체가 순수하고 공익을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공범의 성격을 갖지만, 검찰이 강씨는 기소하지 않는 등 편파적이라 특검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자행한 직접적인 원인이자 배경이라며 검찰이 핵심 증거인 황금폰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음에 따라 내란 사태 진상을 밝히기 위해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