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적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중견기업들은 가장 강화해야할 지원대책으로 '조세지원'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학회 등 중견기업 4개 단체가 5일 발표한 '중견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향후 강화해야할 중견기업 육성대책에 대해 응답 중견기업의 44.2%가 '조세지원'을 꼽았다.
중견기업들은 이어 금융지원(24.1%), R&D지원(13.3%), 규제완화(10.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견기업 전문가들은 중견기업 지원대책 중 금융지원(38.9%)을 가장 우선된 과제로 꼽았고, 글로벌 경영지원 20.0%, 조세지원 18.9% 순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중소기업 졸업임계기업 175개사와 중견기업 175개사, 기업전문가 100명에 대해 전화 및 팩스조사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 기업의 79.4%(278개 기업), 전문가의 90%(90명)가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정부 대책에 힘입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수행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중견기업의 66.7%가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고, 응답기업의 49.2%는 정부의 중견기업 대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원정책의 지속추진 및 보완·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32.9%)와 중견기업 스스로의 적극적 참여와 자발적 노력(11.1%)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졸업이 임박한 졸업임계기업 중 63.5%는 '현재의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는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정부의 중견기업 지원대책으로 오히려 중소기업의 지원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9.9%의 졸업임계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졸업해 중하위 중소기업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 지원의 몫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현한 응답도 26.3%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최저한세율의 단계적 인상 및 중소기업졸업부담 완화와 중견기업의 가업상속 지원 등 중견기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