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인질 인도시 10만달러 제공…제안, 23일까지 유효"
12시간만에 메시지 50개 도착…보안기관 일부 진위 조사 중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2024.10.19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 기업가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이스라엘로 돌려보낼 시 보상금 10만달러(약 1억3674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기업 소다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번바움은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끔찍한 한 해였다. 이제는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랍어 자막이 달린 영상에서 그는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면책 약속을 언급하는 동시에 "가자지구에서 살아있는 이스라엘 인질을 인도하는 사람은 누구나 현금이나 비트코인으로 10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텔레그램과 왓츠앱으로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이 같은 제안이 23일(현지시간) 자정까지만 유효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번바움 CEO는 이스라엘 채널1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안에 관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인질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했고 이제 그 기회가 보이자, 인질범들을 찾아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발언에서 언급한 기회는 지난 17일 하마스 수장 야히아 신와르의 사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영상메시지를 게시하고 12시간 만에 50개 이상의 아랍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대부분이 협박이거나 허위 메시지이지만 현재 보안 기관이 일부 메시지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기습공격으로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은 251명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현재 101명의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