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따른 치매의 증가로 가정의 황폐화 등 사회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치매는 가족들을 간병에 지치게 만들고 병원비 때문에 가정 내 분란이 발생하는 등 가정파괴도 발생하기 일쑤다.
병간호로 인한 고통은 재벌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SK그룹의 고 최종현 회장의 부인인 박계희 여사는 최 회장의 병간호에 따른 과로로 심장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가도 그 정도이니 불치병인데다가 환자 가족을 괴롭히는 치매는 재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치매와 관련한 유머가 유행할 정도다.
치매와 건망증이 헷갈릴 때가 많은데 이 둘을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소변을 보다가 자기 것을 보고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생각이 들면 치매란다. ‘내가 이것을 언제 써봤더라?’라고 기억을 더듬을 수 있으면 건망증이다.
그 다음은 배우자를 대하는 마음상태로 구별하는 법이다. 술에 취했을 때 마누라가 예뻐 보이면 건망증이고, 날마다 이뻐 보이면 그건 치매로 볼 수 있단다.
치매에도 단계가 있다. 1단계는 소변을 본 다음에 지퍼 올리는 것을 잊고 나돌아 다니는 상태다. 2단계는 소변을 보고 거시기 넣기도 전에 지퍼를 올린다. 아마도 무지막지한 고통을 겪을 것 같다.
3단계는 거시기를 꺼내기도 전에 쉬를 해 버린다. 이때부터는 병원신세를 질 수 밖에 없으리라. 마지막 단계는 손자 쉬를 뉘다가 깜박해버려 자신이 쉬해 버린다.
치매가 사회문제가 되어 감에 따라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치매보험은 생손보사 모두에서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법에서 제3보험업이라고 하여 상해, 질병, 간병 보험 등은 생손보사 모두가 팔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치매보험은 대개 월 1~3만원(순수보장형 기준, 소멸성은 2~5만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진단 시 2~5천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회사에 따라서 경증 치매와 중증 치매를 구분하여 보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간병도우미 비용으로 최고 하루당 5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또한 계약일을 포함하여 2년이 지난날의 다음날부터 치매를 보장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치매는 만성진행형이며 퇴행성 질환이어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보험상품이 있다 하더라도 예방이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 당뇨병 조절, 콜레스테롤 점검, 금연, 비만 조절, 과음 억제 등이 필요하고 채소, 과일, 저지방 음식의 섭취가 권장된다.
머리를 많이 쓰고 게임과 같은 적극적인 행위도 필요한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고스톱이 제일 좋다고 추천한다. 점수를 계산해야 되고 복잡한 룰을 챙겨보느라 부단히 머리를 쓰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뛰어난 창의력 덕분에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고스톱 유형이 많다. 특히 풍자와 해학으로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 이름이 붙여진 고스톱 유형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여러 유형을 적정히 섞어서 고스톱을 골라서 친다면 치매예방은 물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심수봉 고스톱 : 광을 판 사람은 그 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노래를 불러야 한다.
- 박정희 고스톱 : 선이 맘대로 룰을 바꿀 수 있다.
- 전두환 고스톱 : 싹쓸이했을 때 피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광, 쌍피 등 마음대로 가져온다.
- 최규하 고스톱 : 싹쓸이했을 때 상대방에게 허락을 받고 상대방이 주는 것만 받는다.
- 김영삼 고스톱 : 선이 그 판에 참여할 사람을 임의로 정한다.
- 이주일 고스톱 : 싹쓸이했을 때 자기 패를 다 보여줘야 한다.
[약력] 삼성생명 부장, AIG생명 부장, GE캐피탈코리아 이사, 에이스(뉴욕)생명 전무, 조세일보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