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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후 환율 움직임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9.07.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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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 종가기준. 자료=서울외국환중개 제공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경기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기 직전인 지난달 6월 28일 달러당 1154.70원에서 지난 5일 1170.40원으로 상승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에서 반도체 생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 3일 달러당 1171.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의 환율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1.4% 수준을 약간 상회한다.

달러당 원화 환율의 상승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인상 폭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KEB하나은행이 고시한 엔화 환율은 지난달 28일 100엔당 1073.14원에서 지난 5일 1084.07원으로 1.0%의 환율 인상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원화 약세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안화의 약세 또한 원화와 연동돼 원화의 가치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와 1170원대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지리한 움직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수출업체들은 달러당 1170원대를 넘어서면 꾸준히 달러화를 매각하면서 환율 인상 폭을 억제하는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글로벌 통화완화가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경기회복이 더뎌 신흥국 환율 또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유도 발언 이후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고 연준의 7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약달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미국 경제 호조와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원화는 올해 상반기 국내 수출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함께 정부의 성장률 하향조정으로 인해 원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화가 국내 펀더멘털 부진 뿐만 아니라 위안화 약세와 연계되면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사안도 원화 약세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원화의 향방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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