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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 이야기]

'카이로스 시간'을 잡아라

조세일보 / 윤철호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 2019.07.25 08:20

며칠 전 「어밴저스 엔드게임」으로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국 마블사의 2020년 개봉 예정작인 「이터널스」의 남자 주인공으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마동석이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마동석은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49세로 한국 영화 배우로는 인지도가 높았지만 영화의 메카인 할리우드에 진출할 기회는 얻지 못했다. 미국의 좀비 영화는 여름철에 국내에 많이 보급되어 관객들을 불러 모으지만 2016년에 7월에 개봉한 「부산행」은 천만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좀비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였다.”고 평가한다. 특히 마동석이 맨손으로 좀비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외국의 좀비 영화와는 구별되어 이번 「이터널스」에 캐스팅 되었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다.

인터넷에서 그의 경력사항을 조회해 보면 1994년 미국에서 뮤지컬로 데뷔를 하였고 트레이너 활동을 한 경력이 있으며 2004년에 한국에서 영화배우로 데뷔를 하였다고 한다. 또한 대한팔씨름연맹 이사, 이종격투기 선수의 개인 웨이트 트레이너 등 영화배우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 있다. 이는 출연하는 영화 캐릭터에 부합하는 취미활동을 했거나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그런 활동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생을 살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세 번은 온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그 기회가 진짜 성공의 순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그냥 지나쳐 버리고 시간이 지난 후 그때가 기회였다고 후회를 하곤 한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시간을 「생애」라고 이야기 하는데 생애과정에 있어서 시간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 할 수 있지만 오늘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인데 크로노스는 흐르는 시간 또는 낮을 상징하고 카이로스는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한다.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적 의미는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는데 공적이고 객관적인 시간으로 하루는 24시간, 1주일은 7일, 1년은 365일 등으로 달력이나 시계로 측정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객관적인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同一)하고 불변(不變)이다.

반면 카이로스(kairos) 시간의 의미는 심리적 시간으로 개인이 인식하는 환경과 기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말하는데 가변적(可變的)이고 주관적(主觀的)이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만남은 몇 시간이 불과 몇 분으로 느껴지는가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에서의 30분 회의는 몇 시간으로 느껴지는 것과 같다. 또 의미 있는 시간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 중년기에 들어서면 시간을 보는 관점이 지금까지 살아 온 시간을 의식하는 것에서 남은 시간을 의식하는 것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같은 시간도 짧게 인식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스신 카이로스

카이로스(kairos)는 기회의 신으로 이야기 되는데 그의 모습은 앞쪽 머리카락은 길지만, 뒤쪽 머리카락은 없으며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대머리의 남성 신으로 묘사 된다. 앞머리가 눈을 덮을 정도로 길어 기회의 신이 다가오는 것을 인간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옆을 스쳐 지나갈 때 비로소 기회임을 알아차리고 기회를 잡으려 하지만 뒷머리가 민둥산이라 쉽게 잡을 수 없어 날아가 버리게 된다.

이는 인간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알고 재빨리 잡지 않으면 놓치고 마는 기회의 성격을 신화에 투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에서 이야기한 영화배우 마동석은 인생에서 찾아오는 몇 안 되는 기회의 신을 인지하고 할리우드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뮤지칼 배우로 활동했거나 트레이닝 강사로 있었다면 마블사의 「이터널스」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는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번에 잡은 기회는 한국 영화에 데뷔하여 15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여 가능했던 것이지만 대한팔씨름연맹 이사, 이종격투기 웨이트 트레이너, 명예 경찰, 국세청장장 수상 등 영화배우 외적인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49세의 늦은 나이에 이런 큰 기회를 잡지 못하였을 것이다.  

100세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애과정에서 세 번의 기회가 아닌 더 많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1940~70년대 미국 프로야구 양키즈의 유명한 포수와 감독을 지냈던 「요기 베라」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있듯이 100세 인생을 살아야 하는 우리 세대는 ”인생은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은퇴 후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행복하기 위한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을 준비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면 우리 인생은 더 활기차고 재미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윤철호 이사

[약력] 현)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전문위원, 현)부산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현)한국생애설계협회 교육지원본부장, 현)생애설계사 자격증과정 전문 강사, 현)한양대학교 사이버대학 강사, 전)삼성디스플레이 사내교수, Compliance 경영 전문가(CCP 1급), ISO37001/19600 인증심사 위원, 한국생애설계사(C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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