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 유지 위한 협력 계속할 것"
강경화 "바이든이든 트럼프든, 우리가 가꿔온 소통채널 있다"
"북미관계,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외신 일제히 바이든 전 부통령 승리 전해...트럼프는 이의 제기 소송
◆…청와대는 5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차기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들어설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어떻게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경 NSC 상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 본관 전경 (사진=자료사진)
청와대는 5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차기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들어설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어떻게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 대선과 관련,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새로이 들어설 (미국)정부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어느 정부와도 한미 양국 간 협력해온 전통에 따라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미 대선 상황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미국내 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예측한 대로 민주당 후보인 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세가 거의 확실시되는 있어 정부로서는 '바이든 시대'에 대비한 외교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아직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이라고 하기에는 섣부르다"면서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하면서 우리 외교 현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우리가 가꿔온 소통 채널이 있다"며 기존 채널을 통해 변함없는 한미 공조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바이든 후보 당선시 북미관계가 트럼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이든 측도 한미 공조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성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푸른 벽'의 핵심부분인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줄를 되찾고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에서 승리한 것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중서부와 펜실베니아의 '푸른 벽'을 3분의 2까지 잡은 것이라며,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다면 46대 대통령이 될 선거인단 투표는 충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 또한 바이든 후보의 경합 주의 역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확연히 좁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4일(현지시간) 저녁 8시경 집계한 득표 현황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7150만 표(득표율 50.4%)로, 트럼프 대통령(6770만 표, 47.9%)보다 약 350만 표 앞서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는 역대 최다 득표라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러닝메이트 카말라 해리스와 대통령 당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며 "우리가 승리할 때 붉은 주와 푸른 주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며, 섣부르게 자신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거짓 선언한 트럼프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캠프는 선거일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표(사전·우편투표)를 개표할 수 있도록 한 대법원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관들은 선거 전에 상고심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거부했으며, 이 사건을 맡을 지를 검토하고 있다.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자의 승리를 장담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