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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0년 경영실적]

⑤ 신한금투, 펀드수수료 수익 반토막…카카오證 3배 급증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2021.03.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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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펀드수수료 수익 4789억원…전년비 8.3% 감소
대신·NH증권 두자리 감소율…키움증권은 8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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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지난해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이 주식투자 열풍에도 불구 라임과 옵티머스 등 연이어 터진 사모펀드 사태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사태로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며 증권사 중 타격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해 1분기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증권업에 뛰어 든 카카오페이증권은 이 부문 수익이 3배 넘게 급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1개 증권사의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집합투자증권(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은 4789억원으로 전년 5224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주식시장에 거래대금이 폭증하는 등 지난해 강타한 주식투자 열풍에도 불구하고 펀드판매 시장은 불황을 겪었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가 연이어 터지며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대우가 펀드 취급 수수료로 810억원을 벌어들이며 업계 선두에 올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791억원, 2위), 삼성증권(530억7000만원, 3위), NH투자증권(373억원, 4위), 하나금융투자(364억1000만원, 5위)가 뒤를 이었다.

다수 증권사의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크게 연루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펀드 취급 수수료로 254억8000만원의 수익을 기록, 전년 동기 497억7000만원 대비 48.8%나 급감했다.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신한금투는 금감원 조사 결과 라임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졌고 제재절차가 진행중이다.

금감원 제재심과 증선위에서는 신한금투에게 일부업무정지, 과태료 처분과 함께 김형진 전 대표에게 중징계인 직무정지 상당, 김병철 전 대표에게는 주의적 경고를 결정한 바 있다. 조만간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의 결정을 통해 제재가 최종 확정된다.

신한금투와 함께 라임사태 책임으로 금융위 제재 결정을 앞두고 있는 대신증권과 금감원 제재심이 진행중인 옵티머스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도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두자리 감소율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펀드 수수료로 143억7000만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180억7000만원 대비 20.5% 급감했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도 전년 443억3000만원 대비 15.9% 감소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옵티머스 펀드 판매자인 한국투자증권도 전년 대비 9.9% 줄은 530억7000만원에 그치며 전년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났다.

반면 KB증권은 라임사태 연루에 불구 이 부문 수익이 전년 187억원 대비 3.3% 증가한 19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10% 넘게 펀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과 키움증권은 수익이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두 증권사는 온라인 기반 증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투자가 각광받으며 온라인 펀드 판매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들이 수혜를 봤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펀드 판매 수수료로 85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바로투자증권 시절이던 2019년 대비 216.4% 폭증했다. 순위도 21위에서 12위로 뛰어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월 금융위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이 승인된 후 본격적으로 증권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후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투자 메뉴를 통해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리한 접근성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투자의 확산으로 출범 1년도 안 돼 바로투자증권 시절 대비 이 부문 수익을 3배 넘게 끌어올렸다.

키움증권은 이 부분 수익이 전년보다 86% 급증한 6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경쟁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사태로 펀드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투자 활성화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조세일보는 12월 결산법인 51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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