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치러진 제43회 세무사자격 1차 시험이 영어문제에서 11개 문항이나 오류가 발생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재정학 회계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무려 10개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해 정답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류가 발생한 영어문제에 대한 정답처리로 무마되는 듯 했던 지난 1차 시험의 공신력에 대해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산하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제43회 세무사자격 제1차 시험 정답 확정 결과 일부 문제에 대해 이의를 인정해 재정학·세법학·회계학·상법·민법 등 5개 과목에서 10문제의 정답가안을 수정해 최종정답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학 2문제, 회계학 2문제, 세법학 2문제 등 5문제의 답안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고 회계학과 재정학·상법·민법에서 각각 1문제씩 모두 4문제의 정답을 2개로 확정했다.
또 회계학 A형 20번(B형 18번) 문제는 정답가안이 1번이었던 것을 최종 정답은 5번인 것으로 수정했다.
이처럼 영어문제 11문항에 이어 또다시 10개의 오류문항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무려 21개의 오류가 발생해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시험의 공신력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세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정답가안을 공개한 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정답확정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일부 문제에 대해 이의가 인정돼 이같이 수정했다"며 "전반적인 출제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예년에 비해 많은 정답 수정을 하게 된 데 대해 수험생들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