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KB(5.8조) 신한(4.5조) 하나(3.7조) 우리(3.1조) 순
자사주 매입·소각...신한(6500억원) KB(5200억원) 하나(4000억원) 우리(1500억원) 순
주주환원 계획...KB(1.76조) 신한(1.75조)
하나금융 총 주주환원율 37.8%(전년 比 4.8%p↑)
◆…사진=조세일보 DB, 각 사.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놀이' 혜택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각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11일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을 합산한 결과 누적 당기순이익은 16조420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14조8909억원 대비 10.3%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5조78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4조5948억원) 대비 10.5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신한금융지주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사상 최고 실적인 지난 2022년 4조6423억원 순이익에는 조금 못 미쳤다. '리딩금융' 타이틀을 1년 만에 KB금융에 다시 넘겨줬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KB금융, 우리금융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아쉬운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원이다. 이는 2023년 대비 23.1% 늘어난 호실적으로 다시 당기순이익 '3조원'를 회복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4대 금융지주들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지난 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경영실적과 함께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 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금융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6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경영실적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자자수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 포함 총 1조75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와 올해 1월 중 취득 완료한 15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과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한 총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총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했다.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는 게 신한지주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4일 2024년 경영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또한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다.
우리금융그룹은 7일 2024년 경영실적과 함께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했다. 현금배당과 함께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