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 고참급 사무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상반기 서기관 승진인사 일정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된 것입니다.
당초 국세청은 상반기 중 서기관 승진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었지만 천안함 침몰사고 등의 여파로 승진인사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등 승진 문턱에 서 있는 후보자들의 애간장을 태운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에서는 "당초 예정대로 되는지 여부만이라도 알려줬으면 애를 태우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승진여부를 떠나 기약 없는 기다림에 대한 야속함을 토로한 셈이죠.
국세청이 뒤늦게 승진인사 실시 방침을 전하자 안도의 한숨과 함께 자타공인 승진 후보군에 속한 고참급 사무관들은 자신의 승진 여부에 대해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세청은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실시, 오랜 세월 국세행정 발전에 기여한 고참급 사무관들을 승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능력 있고 젊은 특별승진자도 적절히 배출,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하위직 출신 신화(神話)'를 써내려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계획입니다.
인사위원회를 통해 승진 후보자 개개인의 공적과 자질을 두루 살피고 상사와 부하직원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까지 가미해 승진자를 가려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공무원의 '꽃'인 일선 세무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는 측면에서 서기관 승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애를 태우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세청 사람들은 승진 인사 '훈풍'으로 한껏 들뜬 모습입니다. 6월 1일, 과연 어떤 이들이 '승진의 열매'를 품에 안을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