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취득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최근 민간자격증 발급기관과 교재 판매업체들이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업을 미끼로 허위광고를 남발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미등록·비공인 자격임에도 '국가공인', '100% 취업보장' 등의 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민간자격증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소비자원에 접수된 민간자격증 관련 상담건수가 지난 2008년 1531건, 2009년 1622건에 이어 올해는 10월 말까지 178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실제로 전북에 사는 이모씨의 경우 지난해 8월 노인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이 장래가 유망한 국가공인 자격증이라는 교육기관의 광고와 설명을 듣고 교재비 등으로 58만원을 지불한 이후 국가공인 자격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돼 청약철회를 요청했지만 교육기관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또 경북에 사는 최모씨도 작년 9월 장례지도관리사가 취업 유망자격이라는 광고와 자격증을 취득하면 100% 취업이 보장된다는 교육기관의 설명을 믿고 교재비 등으로 81만원을 써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여전히 취업을 못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처럼 미공인된 자격증을 마치 공인된 자격증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취업을 보장하는 광고행위는 소비자가 오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된다"며 "자격증 취득 전에 관련업계 등에 문의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고내용 중에 "'100% 취업보장', '초·중·고등학교 교사로 취업가능', '고소득 평생직장', '의사겸업 가능', '민간자격 국가공인', '공식 인정되고 승인 받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록 자격' 등의 표현이 있다면, 신청 전에 꼭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자격증의 등록 및 공인여부 등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 중인 민간자격정보서비스(www.pqi.or.kr)에서 확인 할 수 있고, 피해를 입은 경우 소비자상담센터(전국단일번호 1372)에 피해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
공정위는 "현재 26개 사업자의 부당 광고행위에 대해 조사중이며,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처리할 예정"이라며 "민간자격증 업체의 허위광고에 대해선 소비자모니터 제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