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사저 경호시설 건축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27배" 지적
전날 한나라당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상정하려고 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친수법)'과 관련, 민주당의 박기춘 원내수석 부대표는 3일 "망국적 부동산 투기의 조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친수법은 4대강 강변 중 경치와 환경이 좋은 곳을 골라 위락시설, 주거단지 등 부동산개발에 집중, (4대강사업에 따른 빚) 8조원을 갚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8조원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총 공사 규모가 약 100조원에 이르러야 한다"며 "4대강변에 1조원짜리 대규모 관광위락 시설을 100개 정도 만든다는 얘기"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런 뒤 박 부대표는 "이것은 우리 금수강산을 모두 파헤치려는 대표적인 환경파괴법,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인위적으로 조장해서 개발이익을 얻으려는 부동산 투기법"이라며 "민주당은 이것을 강력히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부대표는 이날 새해 예산안 처리 지연 문제와 관련, "309조에 이르는 국가예산의 계수조정을 단 4일만에 끝마친다는 자체가 졸속심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에 부여된 예산심의권을 철저하게 행사해서 국회예산을 꼼꼼하고 면밀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4대강예산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한푼이라도 깎아서 국민에게 돌려줘야 된다"며 4대강예산 삭감을 위해 막바지 총력을 다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국회 운영위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경호시설을 짓는데 40억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서는 "당초 (청와대 측이) 70억원으로 관련 예산을 올렸다"며 "우리 지역구의 24평 아파트 값이라고 얘기하며 반대를 했었다"고 소개했다.
박 부대표는 이어 땅값만 비교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27배 정도 된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2억5900만원이었다"며 "특히 과거에 한나라당이 아방궁이라고 맹비난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건축비를 포함해 이명박 대통령의 3분의 1 수준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