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조원 '형님예산', 이런 경우 없었다"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로 인해 빚어진 예산파동과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예산안을 다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처럼 3년간 (새해 예산안을)계속 날치기 처리한 경우는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3년간 1조원의 예산을 (이 대통령 형의 지역구가 있는)포항에 가져가는 횡포가 우리나라에 언제 있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 과정서 "진짜 필요한 영유아, 즉 어린 아이들의 예방접종비, 노인정의 난방비, 이런 것들은 전부 삭감해 버렸다"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은 오직 형님(이상득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 이주영 예결위원장 세 분을 위한 예산"이라며 수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방비를 늘리는 바람에 양육수당 같은 것들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등의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궤변"이라며 "형님예산과 박희태·이주영 예산만 횡포를 부리지 않았어도 영유아 예방접종이나 노인정 난방비, 결식아동 예산이 다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것을 다시 적반하장으로 변명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왜 잘못되지 않았다면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사퇴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 지역구의 예산도 65억원이나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을 두고서는 "한나라당이 궁지에 몰리니까 끼워맞추기를 했다"며 "F1 자동차 경주대회 공사비도 특별법상 325억원을 배정하게 돼있는데 200억원만 주고, 이것도 박지원에게 줬다고 한다. 그것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