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대출 사후점검 소홀로 감사원의 경고를 받았다.
감사원은 30일 광주은행장에 대해 "용도 외 유용이 확인된 모 주식회사의 대출금을 회수하고 신규 대출의 취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출을 받은 고객은 광주은행 모 지점 여신액의 17.3%를 독식하고 있는 이른바 'VIP' 손님.
이 고객은 해당 지점을 통해 지난 2011년 9월 40여억원을 대출받았다.
기업운전자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빌린 돈이지만 대출액의 대부분을 곧바로 정기예금 통장에 넣은 것은 이해가 안가는 점.
사후점검에 들어간 광주은행은 해당 대출금이 회사 운영과는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광주은행은 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대출을 승인해줬고 총 여신금액은 5개월 간 150억원에 달했다.
이를 적발한 감사원은 "운전자금 목적의 대출금이 업체 대표이사 등의 개인적인 편익을 위한 예금담보로 활용되는 등 대출용도 외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사후점검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