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세월호 동영상 공개 <사진: JTBC>
JTBC 세월호 동영상 공개
지난 27일 JTBC '뉴스9'에서는 세월호에서 사망한 고 박수현 군이 침몰 당시 휴대폰으로 촬영한 객실 상황이 공개됐다.
이는 침몰이 시작된 16일 오전 8시 52분부터 촬영된 것으로 4층 객실에 머물던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약 15분 가량 담겨있다.
학생들은 배가 기울어지자 "아 기울어졌어", "쏠리는 것 장난 아니다. 자꾸 이쪽으로 쏠려서 못 움직인다"라면서도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에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배가 기운 지 10분을 넘어가자 상황이 악화됐음을 감지하고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수학여행 큰 일 났다"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불안 속에서 구명조끼를 챙기면서도 자신의 것을 친구에게 양보해 영상을 보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침몰 16분 후에는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하지?"라며 되레 가족들을 걱정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는 "진상 규명을 위해 이 영상을 JTBC 측에 건넸다. 아들의 영상이 개인 소장용이 아닌 진실 규명의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알기론 세월호 침몰 사고 접수시간은 16일 오전 8시 58분이다. 하지만 아들의 동영상을 살펴보면 오전 8시 52분, 이미 배는 기울었다.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것 중 오락가락한 부분이 많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JTBC 세월호 동영상 공개'를 접한 누리꾼들은 "얘들아 너무너무 미안해", "JTBC 세월호 동영상 공개, 눈물이 앞을 가려", "JTBC 세월호 동영상 공개,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