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이란 <사진: MBC 뉴스 캡처>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이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강한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쯤 고양시 장월나들목 부근 한강둔치에서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었다"고 밝혔다.
1시간 정도 지속된 일산 토네이도로 인해 인근 비닐하우스 21개동이 파손됐고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떨어졌다.
토네이도로 인해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덥쳐 인근 29가구에 정전이 일어났으며 날아온 파이프에 김모(80) 씨가 맞아 부상을 당했다.
이번 일산 토네이도에 대해 기상청은 용오름 현상으로 판단했다. 용오름이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으로, 일산에서는 최대 12km 높이까지 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이번 용오름 현상은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유형과 당시 주변 지역의 방재기상관측장비의 풍속으로 볼 때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 EF0 이하의 강도를 가진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후지타 등급은 EF0에서 EF5까지 6단계로 구분되는데 EF0이 가장 아래에 해당된다. EF0은 초속 29~30m로 바람이 불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간판이 피해를 입는 단계를 말한다.
한편 일산 토네이도로 불린 이번 용오름 현상은 국내서 8번째로 관측된 것으로, 그동안 울릉도나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지상에선 처음이다.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이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날씨가 왜 이러나", "용오름이란, 신기한 현상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